중고책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
한때 읽고 책장에 꽂아두기만 했던 책들이 돈이 된다면 믿으시겠어요? 오늘은 중고책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의 실사례와, 그들이 어떻게 중고책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는지를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중고책 판매자들의 노하우는 단순한 ‘중고물품 판매’를 넘어선, 작지만 알찬 비즈니스 전략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1. 취미로 시작해 월 50만 원 벌기까지: 평범한 직장인 김태훈 씨 이야기
서울에 거주하는 김태훈(가명, 36세) 씨는 IT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책 읽기를 좋아해 10년간 1,000권이 넘는 책을 모았던 그는 이사 준비 중 “너무 많다”는 가족의 말에 책 정리를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헌책방에 넘기려다 중고책 플랫폼(예: 알라딘 중고서점, YES24, 당근마켓 등)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중고책 판매를 본격화했습니다.
- 첫 달 수익: 약 6만 원
- 3개월 후: 판매 노하우를 익히며 월 30만 원 돌파
- 6개월 후: 희귀 도서나 절판 서적 중심으로 수집·판매하여 월 50만 원 이상 꾸준한 수익 확보
그의 성공 포인트는 ‘희소성 있는 책 선정’과 ‘책 상태 관리’였습니다. 책에 포스트잇이나 밑줄이 없는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며, 희귀한 전공서적이나 절판 에세이를 중심으로 큐레이션했습니다.
2. 20대 대학생, ‘중고책 장사’로 학비 충당
경북대에 재학 중인 최유정(가명, 24세) 씨는 중고 전공서적 판매로 학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때 구입한 전공서적이 중고로 2~3만 원에 팔리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이후 캠퍼스 커뮤니티와 중고마켓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학기당 수익: 약 100~150만 원
- 판매 방법: 후배에게 직접 판매, 학교 커뮤니티 글 게시, YES24 중고샵에 위탁
유정 씨의 노하우는 “시기와 대상에 맞춘 판매”입니다. 학기 시작 전 한 달 동안은 수요가 급증하므로 이때 집중적으로 책을 올립니다. 특히, 책에 요약 필기를 첨부하거나, 과제 예시를 함께 주는 서비스로 판매율을 높였습니다.
3. 육아맘, 유아도서로 월 80만 원 벌기: ‘책육아’ 경험을 수익으로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박현주 씨는 아기에게 읽히던 유아 전집을 정리하며 중고책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전집류는 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중고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이젠 유아도서 전문 판매자가 되었습니다.
- 초기 자본: 없음 (집에 있던 책부터 시작)
- 현재 월 수익: 약 80만 원
- 운영 방식: 인스타그램 유아도서 계정 + 당근마켓 + 네이버 카페
성공의 비결은 "콘텐츠화"입니다. 책 소개 영상을 만들어 SNS에 올리면서 신뢰를 쌓고, 반복 구매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전집을 묶음 구성으로 판매하거나, 읽기 연령에 맞는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4. 절판도서 수집가, ‘희귀본 마니아’ 대상 프리미엄 전략
‘북헌터’로 불리는 이민호 씨는 절판된 고전문학, 철학서적, 초판본 등을 수집하여 프리미엄 가격으로 판매하는 중고책 셀러입니다.
- 책당 구매가: 3,000원 ~ 1만 원
- 책당 판매가: 1만 원 ~ 10만 원 이상
- 플랫폼: 블로그, eBay, 헌책방 커뮤니티
그는 ‘희소성+스토리텔링’을 무기로 삼습니다. 예를 들어, 1960년대 초판본의 역사와 출간 배경, 저자의 사인 여부 등을 함께 설명하면서 단순히 책이 아닌 ‘작은 수집품’으로 접근합니다.
5. 중고책 자동화 시스템 구축: 파이썬 코드로 하루 5분 관리
IT 개발자인 박재훈 씨는 중고책 판매에 관심이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가격 비교 자동화 프로그램을 파이썬으로 구현해 놓고, 알림이 오면 저렴한 책을 매입해 되파는 방식으로 운영 중입니다.
- 운영 플랫폼: 알라딘 중고샵, YES24, 번개장터
- 수익 모델: 시세차익 + 다량 판매
- 평균 월 수익: 60~100만 원
그의 핵심 노하우는 ‘자동화’와 ‘빅데이터 활용’입니다. 키워드별 검색 트렌드를 분석하고, 책 상태를 정량화하여 수익률 높은 책만 선별합니다.
6. 동네 헌책방 사장님, 디지털 전환으로 재기
부산에서 20년 넘게 헌책방을 운영하던 정영호 씨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자 스마트폰 촬영으로 책 사진을 찍고, 알라딘 중고서점에 입점했습니다.
- 오프라인 월 매출: 30만 원 → 온라인 병행 후 200만 원 이상 회복
- 디지털 전환 요소: QR코드 부착,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택배 서비스
정 씨는 “책장에 먼지만 쌓이던 책들이 인터넷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팔려나가는 걸 보고, 다시 꿈을 꿨다”고 말합니다.
7. 전공서적 대여 서비스로 확장한 중고책 창업가
중고책 판매에서 출발해, 대학생 대상 전공서적 단기 대여 서비스까지 확장한 정다은(29세) 씨는 책을 ‘반영구적 자산’으로 만든 케이스입니다.
- 수익 구조: 판매 + 대여 (1주일 기준 3,000~5,000원)
- 관리 방식: 바코드로 분류, 책 상태 등급화
- 월 평균 수익: 120만 원 이상
정 씨는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재고 활용률’을 최대화했습니다. 도서관처럼 책을 순환시켜 추가 구매 없이도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은 매우 효율적입니다.
8. 중고책 유튜버, 수익 다각화 전략
‘책장 속 보물찾기’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40대 콘텐츠 크리에이터 유진 씨는 중고책 판매와 유튜브 콘텐츠를 연결시켰습니다.
- 수익원: 유튜브 광고 수익 + 중고책 판매 + 제휴 마케팅
- 콘텐츠: 중고책 소개, 희귀 도서 언박싱, 독서 리뷰
- 월 총 수익: 약 200만 원
그녀는 중고책을 매개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었고, 영상 속 책 링크로 수익을 연결하는 SEO 최적화형 블로그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9. 중고책 셀러들의 공통된 성공 원칙 5가지
- 책 상태는 생명: 겉표지 보존, 필기 여부, 페이지 훼손 등 철저히 관리
- 시기별 판매 전략: 신학기 전, 여름방학 등 특정 수요 증가 시점 활용
- 희소성 있는 도서 확보: 절판·초판본, 전공 특화서, 지역 출판물 등
- 판매채널 다각화: YES24, 알라딘, 당근마켓, SNS, 블로그 등 병행
- 구매자 중심 설명 제공: 책 소개글에 독자 시점의 상세 정보 포함
10. 지금 시작해볼 수 있는 실천 가이드
✔ 집에 있는 책 정리부터 시작하세요
✔ YES24, 알라딘 중고서점, 당근마켓 가입
✔ 책 상태 점검 후 판매 목록화
✔ 사진은 밝은 자연광에서 촬영, 표지 위주
✔ 책 제목 + 저자 + 특이사항(절판/필기 無)으로 검색에 강한 제목 작성
✔ 판매 후 포장은 깨끗하게, 배송은 빠르게
마치며: 작은 책 한 권이 바꾸는 경제적 기회
중고책은 단순히 ‘헌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콘텐츠, 시간, 기억, 그리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기회가 담겨 있습니다. 수익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지식 순환의 주체가 된다는 자부심도 얻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책장이 곧 당신의 부동산이자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한 권부터 시작해보세요.
중고책은 더 이상 중고책이 아닙니다. 중고책도 돈입니다. 중고책의 가치를 살리고 돈도 벌고 이것이 모두 재테크의 일환이 될 수 있습니다.